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 0.71%…8분기 연속 0%대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부실채권비율이 0.71%로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더팩트 DB

2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 4조5000억 원, 전분기 대비 2조 원 늘어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6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71%로 나타났다. 이로써 국내 은행이 부실채권비율은 8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2008년 6월말 0.70%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국내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부실채권비율이 0.71%로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는 0.2%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의미한다.

6월말 국내 은행 부실채권은 15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9000억 원(5.6%) 감소했다.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이 12조8000억 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5.5%를 차지했다. 가계여신이 2조 원, 신용카드채권이 20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손충당금의 적립률은 6월말 121.2%로 전분기말 110.6% 대비 10.6%포인트 상승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 3조원 대비 6000억 원 늘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이 2조7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2조1000억 원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6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가계여신의 신규부실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2조4000억 원 대비 2조 원 늘었다. 전년 동기 5조1000억원에 비해선 6000억 원 감소한 수치다. 이중 상각이나 매각으로 처리한 금액이 2조4000억 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가 1조1000억 원, 여신 정상화가 9000억 원 순이었다.

부문별로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0.99%로 전분기말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대기업여신은 1.28%로 지난 분기말보다 0.12%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여신과 개인사업자여신은 각각 0.83%, 0.33%로, 0.1%포인트, 0.05%포인트씩 감소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분기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0.19%로 전분기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고, 기타 신용대출은 0.4%로 전분기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17%로 지난 분기말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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