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원한 고려대 지성욱 교수 연구팀, 심장 질환 치료법 제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지성욱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심장비대증을 발생시키는 원인과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13년부터 1.5조 연구 지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지성욱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활성 산소로 변형된 유전자 정보를 해독해, 심장비대증을 발생시키는 원인과 치료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산소를 사용하는 우리 몸의 세포에 이상이 발생하면, 활성 산소라는 것이 발생해 생체 물질들을 산화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RNA 염기 중 하나인 구아닌은 8-옥소구아닌(o8G)이라는 물질로 변형된다.

지성욱 교수 연구팀은 활성 산소로 유발되는 질병 가운데 하나인 심장비대증에서 8-옥소구아닌으로 변형된 마이크로RNA가 많이 발견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염기 서열의 특정 위치가 8-옥소구아닌으로 변형된 마이크로RNA를 생쥐의 혈관에 주입하면 생쥐의 심근 세포가 비대해 지면서 심장비대증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울러 변형된 마이크로RNA와 결합해 그 기능을 저해하는 물질을 새롭게 개발, 생쥐 혈관에 주입해 심장비대증이 억제되는 치료 효과도 규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1조5000억 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더팩트 DB

지성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퇴행성 질환, 암, 당뇨 등 활성 산소와 연관된 다양한 질병에서 유전자 변형과 질환 발생 과정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보편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지성욱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지난 2018년 6월 삼성미래육성사업 과제로 선정돼 연구 지원을 받고 있다.

한편, 삼성은 우리나라 과학 기술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지난 2013년부터 1조5000억 원을 출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601개 과제에 7713억 원을 집행했으며, 네이처(3건), 사이언스(5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도 97건을 포함해 국제학술지에 모두 1245건의 논문이 게재되는 등 활발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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