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후 변화 미치는 영향 '제로' 만들기 목표
[더팩트│최수진 기자] 애플이 오는 2030년까지 공급망 및 자사 제품의 100% 탄소 중립화 달성 약속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협력사인 SK하이닉스와 대상이 이 같은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22일 애플은 2030년까지 제조 공급망 및 제품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기업 활동 전반에서 탄소 중립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수립하는 목표는 모든 애플 기기가 생산 과정에서 기후 변화에 미치는 순 영향을 2030년까지 '제로(0)'로 줄일 것을 의미한다. 애플은 이미 기업 운영 영역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화를 달성한 바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모두의 것인 이 지구에 대해 모든 사람이 함께 염려하는 지금, 기업들이 더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한 노력에 함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며 "자사의 환경을 위한 노력을 뒷받침하는 혁신들은 지구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 세계에서 새로운 청정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후 변화 대응은 새로운 시대의 혁신 잠재력, 일자리 창출, 탄탄한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며 "탄소 중립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애플은 작은 파문이 연못을 가득 채우듯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첫 발걸음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탄소 중립화 달성을 위한 자사의 접근 방식을 다른 기업이 참고할 수 있도록 세부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2020 환경 보호 성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75% 저감하고 혁신적인 탄소 제거 솔루션을 개발해 자사 전체 탄소 발자국의 나머지 25%를 감소시키겠다는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
이와 같은 노력과 그 이상의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애플은 '임팩트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해 소수자 소유 기업체 및 솔루션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 공급망 및 기후 변화 등의 환경 문제로 많은 영향을 받는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다줄 예정이다,
이 계획은 애플에서 최근에 발표했으며, 교육, 경제적 평등과 형사 사법 개혁을 위한 자금 지원에 주력하는 1억 달러 규모의 인종 간 평등 및 정의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시행된다.
아울러 애플은 현재 70곳 이상의 협력업체로부터 애플 제품 생산에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는데, 한국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와 대상이 참여를 결정했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정책·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은 "애플의 환경을 위한 노력과 미래를 향해 세운 담대한 계획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구조적 인종 차별과 기후 변화는 각기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며, 각기 개별적인 해결책으로 풀 수도 없다. 지금이 더욱 환경친화적이며 더욱 정의로운 경제를 이룩할 수 있는 우리 세대의 기회이며, 다음 세대에게 더 사랑할 만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산업을 일궈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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