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113억 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금융그룹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은 2분기 981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4.6%(2523억 원) 증가한 것이다. KB금융은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기타영업손익 회복과 더불어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수수료이익 확대, 보험손익 실적 개선에 힘입었다"고 밝혔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11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1255억 원) 감소했다. 이는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견고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에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하여 선제적으로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이러한 요인을 제외하면 견조한 기조를 유지했다는 것이 KB금융 측 설명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2467억 원을 기록했다. 보수적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대손충당금(세후 약 1150억 원) 적립 등으로 인해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4.5%(584억 원) 감소했다. 다만,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는 경우에는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KB증권은 상반기 128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수탁수수료와 IB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59.1%(1257억 원) 견조하게 증가했지만, 지난 분기 약290억 원의 TRS 관련 평가손실과 이번 분기 사모펀드 고객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약210억 원)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40억 원이다. 자동차손해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상승한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163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2.1%(177억 원) 증가한 것으로, 카드론 및 할부금융 등 금융자산 성장과 카드 이용금액 증가, 비용 절감 노력 등이 긍정적 요소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기타영업손실이 2분기 들어서는 금융시장 안정화로 상당부분 회복되고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확대된데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또한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와 금리하락이 이어진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여신성장과 비은행 부문 강화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그룹 차원에서 약 2060억 원 규모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며 "잠재부실 여신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가동하고 보다 정교한 사후관리를 실시하는 등 그룹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재무총괄 임원은 "KB금융그룹은 코로나19가 초래한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그룹의 위상에 부응하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도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지난 4월에 캄보디아 최대 마이크로 파이낸스사인 프라삭(PRASAC)을 손자회사로 편입하고 6월에는 세계적인 투자기업인 칼라일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비즈니스 확장 기회를 확보한 바 있고, 오는 3분기에는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룹의 이익 안정성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들을 차분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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