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어머니 마지막 길, 자식 도리 하게 해주셔서 감사"

모친상 조문을 위해 임시 석방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자식 도리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2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안 전 지사의 모습. /남윤호 기자

모친상으로 9일까지 형집행정지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광주교도소 수감 중 모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당국의 형집행정지 조치에 "자식 도리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안 전 지사는 6일 오전 3시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어머님의 마지막 길에 자식 된 도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법무부에서 수감자에게 제공하는 카키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빈소에 들어섰다. 그는 모친 영정에 절을 올리고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5시쯤에는 검은 상주복을 입고 빈소를 찾은 지지자들을 맞았다. 지지자들에게는 "걱정해 주신 덕분에 나왔다.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 전 지사는 전날(5일) 오후 수감 중인 광주교도소에서 일시 석방돼 같은 날 오후 11시47분께 교도소를 나섰다.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는 다음 날인 5일 형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같은 날 광주지검은 형사소송법상 '기타 중대한 사유'에 따라 형집행정지를 결정했다. 그의 형집행정지 기간은 6일부터 9일 오후 5시까지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에게 성폭행과 위력에 의한 추행을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3년6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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