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재원 확보 목적…"경제 상황 살피면서 진행할 것"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상장을 추진한다. 습식 분리막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제원 확보 의지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케트놀로지(SKIET)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검토한다고 9일 밝혔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번 SKIET의 기업공개 추진은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0 CES에서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가 함께 발표한 'SK인사이드' 전략의 구체화를 위한 성장 재원 확보가 목적이다.
SKIET는 이를 위해 지난 8일 본격적인 IPO 검토의 첫 단계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증권사에 발송했다. 주관사는 제안서 접수 및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7월 중 선정 예정이다.
한편 SKIET는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배터리의 핵심소재로 꼽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과 폴더블폰 등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유리를 대체하는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Flexible Cover Window)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다루고 있다.
충북 증평과 중국 창저우, 폴란드 실롱스크주 등에서 LiBS 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중이며 총 생산량은 현재 5억3000만㎡에서 건설중인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1년 하반기부터 12억1000만㎡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FCW는 올해 하반기까지 충북 증평 공장에서 30만㎡를 양산 생산할 계획이다.
SKIET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주관사 선정 이후 코로나 19, 경제 및 주식시장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