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보름간 종교·체육시설 운영중단 강력 권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이덕인 기자

국무총리 긴급 담화문 발표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담화문'에서 "정부는 앞으로 보름 동안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 시기라는 인식 아래 국민 여러분께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종교 등 각종 시설을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시설 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시설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모든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에게도 보름간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요청했다. 생필품 구매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사적인 집단모임이나 약속·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권고했다.

발열, 인후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말고 재택근무를 활성화할 것도 부탁했다. 부득이하게 출근한다면 거리 유지 등 필요한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미 지난 두 달간 큰 고통을 경험한 국민들께 보름간 더 큰 희생과 불편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려 매우 송구스럽다"며 "코로나19의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고, 우리 아이들에게 평온한 일상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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