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시장 선도" 삼성전자 자신감, 이재용 '동선'에 답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19일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살피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삼성전자 제공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 이재용, 차세대 먹거리 직접 챙긴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시스템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주력 핵심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현장 경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핵심 사업 부문을 직접 챙기고, 임직원과 활발한 스킨십에 나서는 등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더불어 내부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분주한 행보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전날(19일)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살폈다. 지난 3일 구미사업장 내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살핀 지 보름여 만에 다시 현장을 찾은 것으로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새해 첫 업무로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전략에 관해 논의한 것을 기점으로 화성과 구미, 아산까지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에 걸쳐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기만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 신재호 경영지원실장 등 수뇌부와 사업 전략을 점검에 나선 이 부회장은 이날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야 한다.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한 때인 만큼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라며 '초격차' 경영전략 실행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초격차 기술 기반의 혁신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 제공

이 같은 주문은 '133조 원' 규모의 대규모 육성 방안을 제시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예외 없이 이어졌다. 지난달 20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내 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찾았을 때도 이 부회장은 "도전을 멈추지 말자"라며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이라는 목표와 함께 제시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 의지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QD(퀀텀닷) 디스플레이 등 미래 혁신 기술에 기반을 둔 '초격차' 전략의 가용범위를 넓혀 미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는 지난 18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도 회사 측의 제시한 경영전략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4세대 10나노급 D램과 7세대 V낸드,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5나노 양산, 4·3나노 적기 개발 등에 집중해 신성장 시장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초격차 기술을 확대해 진정한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CE·IM 부문 역시 미래 경영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혁신 기술'을 꼽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은 이미 지난해부터 비(非)전자 부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라며 "이번 코로나 사태로 해외 일정을 소화하는 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내로 초점을 맞춰 현장을 직접 챙기는 이 부회장의 행보는 '삼성' 브랜드에 대한 대외 신뢰를 높이는 효과를 넘어 내부 불안을 해소하고 사기를 끌어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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