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810선 무너져…사이드카 발동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중 한 때 지수가 1810선 밑으로 밀려났다. 선물 시장에서는 5% 이상 급락세가 1분간 지속돼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발표된 WHO(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실망감이 악재로 겹쳐 낙폭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코스피는 1890선에서 출발해 갈 수록 낙폭을 키우다 전장 대비 73.94포인트(-3.87%) 내린 1834.33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1시 4분에는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약 9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 돼 1800선 이하 하락을 막았다.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외국인이 8955억 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70억 원, 2844억 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별 시세는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내렸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5만 원선이 깨졌다가 전일대비 2.50% 하락한 5만800원에 마감했다. 뒤이어 SK하이닉스(-3.16%), 삼성전자우(-2.82%), 삼성바이오로직스(-0.21%), 네이버(-2.06%), LG화학(-6.44%), 셀트리온(-1.43%), 현대차(-5.00%), 삼성SDI(-3.11%), 삼성물산(-4.14%)이 줄줄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업종은 모든 업종이 내렸다. 특히 문구류(-8.87%), 창업투자(-8.20%), 건강관리기술(-7.93%), 독립전력생산 및 에너지거래(-7.58%), 레저용장비와 제품(-7.50%)이 급락한 가운데 전 업종이 2~9%가량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약세장으로 마감했다.
12일 코스닥은 장 후반으로 갈 수록 낙폭을 키우며 전 거래일 대비 32.12포인트(-5.39%) 하락한 563.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87억 원, 872억 원을 매도한 가운데 외국인 홀로 1463억 원을 사들였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에이치엘비(+2.65%)만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0%)와 CJ ENM(-7.05%), 펄어비스(-5.07%), 스튜디오드래곤(-5.94%), 케이엠더블유(-6.77%), 에코프로비엠(-0.38%), SK머티리얼즈(-5.68%), 씨젠(-4.24%), 휴젤(-5.85%)은 전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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