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 의구심에 WHO '팬데믹 선언'까지 겹악재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또다시 폭락장을 나타냈다. 5.86% 하락하며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부양책의 현실성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된 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64.94포인트(5.86%) 하락한 23553.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40.85포인트(4.89%) 하락한 2741.38에, 나스닥지수도 392.20포인트(4.70%) 내린 7952.05에 각각 마감했다.
이로써 10일에 반등하며 1167.14포인트까지 올라왔던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폭락세로 돌아갔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기부양 카드를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들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를 찾아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연말까지 '급여세율 0%'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8천억 달러(한화 950조원)짜리 제안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선언하며 뉴욕증시의 낙폭이 커졌다.
국제유가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0%(1.38달러) 내린 3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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