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6시 신곡 'HOME'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미친개'로 매운맛을 보여줬던 예지가 그보다는 순하지만 진한 맛을 내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예지가 4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신곡 'HOME(홈)'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단발머리로 강렬한 랩을 내뱉던 예지는 긴 생머리로 울림 있는 보컬을 들려줬다. '미친개'를 부르던 예지가 '매운맛'이라면 'HOME'의 예지는 '순한 진한 맛'이다.

예지는 "지금의 나를 순하지만 많이 우려져 있는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쉬면서 다양한 음악을 더 접할 수 있었고 나이를 먹으면서 생각의 폭과 시야가 넓어지면서 저에 대해 잊었던, 잃었던 부분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친개'로 많이 기억해 주시는데 곧 다른 매운맛도 전해드릴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예지는 2015년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미친개' 한 곡으로 단번에 가장 주목받는 래퍼로 떠올랐다. 팀 해체 후 본격적인 솔로 준비를 해온 예지에게 안정적인 길은 랩이었을 터. 하지만 그는 뻔한 것 대신 새로운 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30일 발표한 'My Gravity(마이 그래비티)'를 통해 매력적인 음색과 섬세한 감정 그리고 폭발적인 고음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한 예지는 이번 신곡 'HOME'에서는 청량하고 감미로운 보컬, 감성적인 랩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겸비한 만능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보여줬다.

'HOME'은 언제나 힘주어, 힘내어 살아가는 삶 속 각자가 쉬고 싶은 장소, 혹은 마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집'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 위로를 건네는 노래다. 전작 'My Gravity'에 이어 예지가 작사에 참여했다.

서정적인 일렉 기타 연주와 잔잔하게 더해지는 피아노 선율이 아련한 분위기를 전하고 강렬한 사운드와 어우러지는 예지의 보컬은 파워풀하다.

예지는 "집이라는 키워드를 두고 가사를 썼다. 누군가에게는 돌아가고 싶은 곳, 아니면 기대고 싶은 그 무엇일 수도 있다. 듣는 분들이 받아들이기에 따라 다양한 의미가 있을 수 있는 것을 '집'으로 표현했다. 위로받고 기대고 싶은 기분이 들 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과 약속했기 때문에 올해는 정말 쉬지 않고 일할 생각"이라며 "벌써 다음 곡 안무까지 다 짰다. 노래도 진행하고 있고 녹음도 끝났다. 준비가 돼 있다. ''My Gravity'와 'HOME'이 완전 다른 것처럼 앞으로 나올 곡도 새로운 느낌일 것"이라고 전했다.

예지의 신곡 'HOME' 음원은 오는 5일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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