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확진자 20명 늘어...누적확진자 51명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대구·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18명으로 급증하는 등 하루 사이 전국적으로 2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51명이 됐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18명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15명은 31번 환자(61세 여성)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발생한 첫 '슈퍼전파' 사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15명을 포함해 누적확진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었다.
당국에 따르면 첫 영남권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이번 집단 감염을 부른 슈퍼전파자일 가능성이 높다.
신규 확진자 20명 가운데 18명이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15명이 31번 환자(61·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4명은 31번 환자와 같은 교회에서, 나머지 한 명은 31번 환자가 입원했던 한방병원에서 접촉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1번 환자와 관련해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31번 환자는 9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했다. 16일 예배 때는 교인 46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31번 환자와 접촉한 인원은 한방병원 의료진과 직원, 환자 등을 포함해 최소 166명으로 집계됐다. 접촉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31번 환자와 경북지역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 3명의 연결고리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18명 이외의 확진자 두 명은 모두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수원에 거주 중인 20번 환자(41세 여성)의 11세 딸은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서울 성동구 사근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78세 남성은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환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모두 51명이다. 이 가운데 16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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