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격리된 진천 방문…국민 불안감 해소 행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휴일인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우리가 이 질병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라는 사실은 이제는 분명하게 확인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격리 수용된 충북 진천의 시설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는 총 173명의 우한 교민이 임시생활하고 있다. 지역 민심을 격려하는 한편 신종 코로나로 인해 커진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지, 병의 위험성이 충분히 다 확인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제는 이 감염병 위험성이 어느 정도이고, 우리가 충분히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허점이 무엇인지, 어떤 점들을 더 보완하면 될지 이런 것들을 이제는 많이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의 감염 전파력은 상당히 강하다고 판단이 된다"면서도 "그러나 개개인들이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라든지 이런 개인적인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켜 나가면 충분히 감염되는 것을 피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에 하나 아주 운이 나빠서 감염된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제때 하기만 하면 크게 치명률이 높은 그런 질병이 아니어서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라는 것은 분명해진 사실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확진 환자 수는 25명이고 이 가운데 퇴원한 인원은 3명이다. 아직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전문가들 이야기에 의하면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에 있는 시설이라 하더라도 그 사실이 확인되고 소독이 되고 나면 그 뒤에는 일체 그 세균들이 다 점멸되기 때문에 거기에서 다시 또 감염된다거나 할 위험성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신종 감염병에 대해서 우리가 긴장하고 최대한 우리가 주의하면서 총력을 기울여야 되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정부의 홍보에 귀를 기울이면서 취해야 되는 안전조치 취하고, 그런 것에 따르면 충분히 안전하게 이 상황을 넘길 수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 이제는 조금 인식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과 관련해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행사들은 가급적 자제할 필요성을 언급면서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경제활동이나 소비활동은 위축됨이 없이 평소대로 해 주셔도 되겠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 민심을 달래고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교민들을 이 지역으로 이렇게 모셔서 임시생활시설을 하게 한다고 했을 때 지역 주민들이 그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며 "그럼에도 진천·음성 주민들이 그런 불안감을 떨치고 이분들을 가족, 형제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