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청서 만나 대응 방안 논의…경기도 의료원 수원병원도 시찰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확진자 정보를 상세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재명 지사는 8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정세균 총리를 만나 신종 코로나 확진자 정보 상세 공개와 폐렴 입원환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 나서 줄 것을 제안했다. 이날 두 사람은 경기도 의료원 수원병원도 함께 찾아 음압병동 및 격리병실을 시찰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재명 지사는 정세균 총리에게 19번 확진환자의 경기도 이동경로 공개 정보가 세부적이지 않고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우려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 "(확진자가) 분당의 부모님 집에 갔다고만 발표하고 무슨 동인지 어느 아파트인지 안 가르쳐주니 분당 전역이 마비되고 있다며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하되 전 국민에게 동호수를 알려줄 필요는 없지만, 확진자와 가까울수록 더 자세하게 알려주는 단계별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지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무관한 폐렴 입원환자에게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해야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재명 지사는 역시 정세균 총리에게 "도에서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데 최근 폐렴으로 진단된 사람 중 의사들이 봤을 때 의심스러운 사람은 검사를 해주는 게 어떨까 한다"며 "우리가 몰랐던 방식으로 확진이 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전수조사 및 의사 판단을 거쳐 검사한다면 신종 코로나 환자를 놓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의 요구를 청취한 정세균 총리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세균 총리는 "건의 내용에 대해 관계 장관 간담회에서 전달해 잘 검토가 되도록 하겠다. 그냥 듣고 끝나지 않을 것이다"며 "경기도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있어서 아주 적극적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를 비롯한 의회, 공직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는 재난관리기금 지원, 음압병상 확보, 역학조사관 확충과 함께 경제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러한 모범 사례가 다른 자치단체에도 잘 전파되도록 총리실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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