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回:LABYRINTH'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시혁과 빅히트를 만난 여자친구는 '서사'라는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여자친구는 3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새 미니앨범 '回:LABYRINTH(회:라비린스)'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 협업해 선보이는 첫 결과물로 여자친구는 "서사가 탄탄하고 견고해졌다"고 밝혔다.
빅히트와의 협업으로 인한 시너지는 콘셉트 사진부터 앨범과 뮤직비디오 등 곳곳에 묻어난다. 여자친구의 성장 서사를 더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장치들이다.
엄지는 "방시혁 프로듀서님을 비롯해 빅히트의 여러 스태프 분들께서 앨범 전반에 참여해 주셨다. 사진부터 음악, 퍼포먼스,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도움을 받았다. 이를 통해 앨범에서 이야기하려는 것들이 탄탄해졌고 견고해졌다"고 설명했다.
'回:LABYRINTH'는 '돌다'는 의미의 한자 '回'와 미로를 뜻하는 'LABYRINTH'가 결합된 제목. 여자친구가 이를 통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이다. 순수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복합적인 감정이 6곡에 담겼다.
타이틀곡 '교차로(Crossroads)'는 아름다운 선율을 바탕으로 강렬한 스트링 사운드와 신스의 반전이 돋보이는 댄스 곡. 선택의 기로에 놓인 마음 상태를 '교차로'라는 단어로 표현했으며 멈출 것인지 아니면 건너갈 것인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복잡한 마음을 담았다.
수록곡들까지 보면 메시지는 더 또렷해진다. 'Labyrinth'에서는 화려한 미로 속 세상에 머물 것인지 빠져나갈 것인지 충돌하는 소녀의 모습을 그렸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Eclipse)'에서는 우리다웠던 모습으로 돌아가 온전하게 빛나고 싶은 마음을 노래했다.
엄지는 "기존 앨범도 수록곡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음악에 자부심이 있었고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쌓여가는 곡들도 좋은 퀄리티로 완성하고자 했다"며 "이번에는 앨범 수록곡들이 전체적으로 연결되는 스토리라는 점이 크게 달라진 점이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도 큰 변화를 줬다. 데뷔 후 처음으로 퍼포먼스 없이 스토리 영상으로만 제작됐는데, 이번 앨범의 메시지를 오롯이 전달하기 위한 선택이다. 앞으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들이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성적인 스토리로 표현됐다.
뮤직비디오는 감성적이지만 무대는 격렬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파워 청순', '격정 아련' 등의 수식어가 붙었던 여자친구는 그것을 뛰어넘는 더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몰아치는 강렬한 사운드가 여자친구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뤄 역대급 퀄리티의 퍼포먼스가 완성됐다. 곡 주제인 '교차로'를 모티브로 만든, 이리저리 움직이며 길을 걸어가는 안무가 포인트. 충돌하는 소녀의 내면이 마치 한 편의 뮤지컬처럼 펼쳐졌다.
소원은 "방시혁 피디님을 포함한 모든 직원 분들이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피디님은 작사에 직접 참여해주셨고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해주셨다. 지지하고 응원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준비할 때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만족하고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3일 오후 6시 국내 및 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回:LABYRINTH'를 전 세계 동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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