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이어 이해찬도 '신종 코로나' 잘못된 정보 언급…'빈축'

31일 이해찬(68)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상희(66) 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공개석상에서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는 김 의원의 모습./남윤호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확진자 추가 발생에 브리핑 중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국회의원들이 공개석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잇달아 언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해찬(68)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30일)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는데, 2차 감염자는 보건소에 근무하는 분이라 아직 전반적으로 확산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환자가 격리되지 않은 채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였지만 2차 감염자가 보건소에 근무했다는 내용은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정보였다.

홍익표(53)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어느 위치에 자리한 어느 국민이든 전염병에 감염된 건 안타깝고 잘못된 일"이라며 "이 대표 말은 감염경로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당국에서 통제·관리되고 있으니 너무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2차 감염자가 보건소에 근무한 것이 맞냐는 구체적인 질문에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는 그렇다. 관련된 분야에서 근무한다고 이해해주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결국 민주당은 공보국 명의로 '당 대표 발언 관련 정정 협조 요청'을 내고 "오전 회의에서 이 대표의 '2차 감염자는 보건소 근무자'라는 발언은 착각에 의한 실수였다. 사실이 아닌 내용이 보도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바로잡았다.

같은 날 열린 민주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특별위원회' 브리핑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나왔다.

위원장인 김상희(66) 민주당 의원은 "검역할 때 한국의 체온 기준은 37.9도인데 중국은 38.9도"라며 "중국과 우리가 체크하는 기준이 1도 차이가 나는데 이를 조정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국내 검역에서 신종코로나 유증상자 발열 기준은 37.5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 측 발열 기준은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김 의원 측은 '연합뉴스' 등 언론을 통해 "중국 기준이 38도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는데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 정부는 우리가 37.5도라 다른 나라보다 우리 기준이 더 엄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2일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3명 늘어 총 15명으로 불어난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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