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IT 강국 인도 유망 스타트업 발굴 나선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21일 인도 인도공과대학 리서치파크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1회 롯데 스타트업 경진대회에 참석해 1위로 선발된 파브헤즈의 디네쉬 카나가라지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 인도서 현지 스타트업 대상 경진대회 개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그룹이 IT 강국으로 꼽히는 인도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지주와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인도공과대학(IITM) 리서치파크와 함께 '제1회 롯데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된 이 행사에는 인도 스타트업 32개사가 참여했다. 이 중 20개사는 전시부스를 통해 기업 홍보를 진행했다.

롯데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선발된 10개 회사가 최종적으로 경진대회에 진출했다.

최종 경진대회는 21일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형태 주첸나이총영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 등 롯데그룹 관계자, 라메쉬 산탄남 IITM 리서치파크 최고혁신책임자 및 교수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종 진출한 10개 회사는 각사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롯데 임원진 및 IITM 교수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시장성, 롯데와의 시너지, 팀 역량, 사업 차별성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3개사를 선정했다.

1위는 탄소섬유 합성소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3D프린터를 만드는 '파브헤즈'가 시장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선발됐다.

2위는 초음파 및 드론을 이용해 건물, 공장 등의 실물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한 '디텍스 테크놀로지'가 선정됐다.

3위에는 터빈발전기를 적용한 고효율 하이브리드 전기차 동력 시스템을 운영하는 ‘에어로스트로비로스 에너’가 뽑혔다.

롯데는 우수 스타트업으로 선발된 3개 기업에 총상금 약 5700만 원을 수여했다. 회사는 선발 기업과 함께 향후 협업 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016년부터 베트남에서도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후 해당 국가 스타트업들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또 베트남 현지 2개 펀드에 약 14억 원 규모로 참여해 우수한 스타트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진성 대표이사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사업 역량을 가진 인도 스타트업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시도할 것"이라며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이스라엘 등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1990년대부터 롯데제과 제품을 수출하며 인도와 첫 인연을 맺었다. 현지 업체인 '패리스(제과)·하브모어(빙과)’ 등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 8월에는 IITM 리서치파크에 '롯데연구개발센터'를 열었다. 롯데연구개발센터는 롯데의 첫 해외 R&D센터로, 롯데정보통신이 운영한다. 인도의 스타트업 및 IT 전문 인력들과 협력해 롯데의 전 사업 영역에 걸친 디지털 혁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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