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문 정부 출범 후 군이 민병대 수준으로 전락"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영입이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오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에 대해 입을 열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장은 3일 언론에 미리 보낸 기자회견문을 통해 "적폐청산의 미명 하에 군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불순세력의 작품"이라며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과 스승이 제자를 질책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듯이, 지휘관이 부하에게 지시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군이 민병대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것이 현역 장교들의 고백"이라며 "그럼에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굳이 나설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박 전 대장은 당초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1호 영입 인재'로 한국당 입당이 유력했다. 다만 과거 공권병 갑질 논란이 다시 제기됐고, 결국 지난달 31일 공개된 한국당 1차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박 전 대장은 4일 오전 10시 63빌딩 별관3층 사이플러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현 안보 상황에 대한 평가, 사법농단과 별건수사, 공관병 갑질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적폐청산 1호가 됐는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