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지난해 3.3㎡당 분양가 2728만 원, 2017년보다 70.7%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분양가가 최근 4년 동안 53.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받은 '서울 시내 정비사업장 분양승인가격'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3.3㎡당 분양가는 3153만 원이다. 지난 2015년 3.3㎡당 분양가 2056만 원보다 1097만 원 올랐다.

자치구별로 보면 동대문구가 2017년 3.3㎡당 분양가 1598만 원에서 지난해 2728만 원으로 70.7% 급등했다. 성북구는 지난 2015년 1490만 원에서 올해 2372만 원으로 59.1% 증가했다.

노원구는 2015년 1346만 원에서 올해 1898만 원으로 41.0% 증가했고 영등포구는 지난해 2329만 원으로 2년 전보다 31.5% 상승했다.

강남구는 2015년 3905만 원에서 올해 4751만 원으로 21.7% 상승했고 서초구는 같은 기간 4139만 원에서 4891만 원으로 18.1% 올랐다.

분양가격이 높아진 것은 지난 6월 이전 분양승인 기준이 직전 분양가격의 110% 또는 주변 시세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분양이 이뤄지면 시세가 상승하고 다시 분양가를 최대 10%까지 올려 받을 수 있어 시세 상승을 분양단지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HUG는 지난 6월 분양지침을 개정해 신규 분양가를 직전 분양가 대비 105% 이내로 제한했다.

윤관석 의원은 "서울시의 경우 새 아파트 공급이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대다수이며 이들이 시세 상승을 주도해 온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서울에 입주하고자 하는 무주택 서민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급대책과 함께 분양가 규제를 일관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