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아이돌학교' 미성년자 촬영 시간 미준수"
[더팩트|문수연 기자] 조작 의혹이 불거진 '프로듀스 101 시즌1', '아이돌 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이 심경을 밝혔다.
이해인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불거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학교' 조작 의혹에 관해 "진실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아이돌 학교는' 인권이 없는 촬영이었다"고 폭로했다.
이해인은 생방송 투표 조작 논란과 관련해 "실제로 저는 조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 수 없는 사람"이라며 "많은 시간을 통해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할 수 없다는 걸 느꼈고 그저 '아이돌 학교'라는 기회도 '그저 제가 못 잡은 것뿐이다'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을 따름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촬영 당시 갑자기 룰이 바뀐 적이 있고, 드라마처럼 촬영이 진행됐다며 "촬영 중간 전속계약서를 받은 인원은 기사에 나온 바와는 다르게 41명 전원이 아니었고 몇몇 인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상 그대로 저는 11등으로 탈락하게 됐다. 마이크를 주신 제작진분들께 묻고 싶다. '9등까지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무도 하지 않은 탈락 소감을 10등이 아닌 11등에게 시키신 이유는 뭐냐?' 마지막에 저와 함께 인지도가 있던 서바이벌 출신 다른 참가자를 남겨두고 투 샷을 잡으셨을 때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해인은 "그야말로 인권이라는 것이 없는 촬영을 했다"며 제작진이 미성년자 촬영 준수 시간을 지키지 않았으며, 합숙 당시 휴대폰을 압수했다고 폭로했다. 또 한 달에 한 번 CJ 계열사인 올리브영에서만 물품을 구매할 수 있었고,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먹을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해인의 주장에 따르면 '아이돌 학교' 탈락 후 조작 논란의 진실을 알려 달라고 요청하자 제작진이 10월 데뷔를 약속했지만 미뤘다. 결국 이해인이 계약 해지를 요청했지만 이 또한 뒤늦게 이뤄졌다.
끝으로 그는 "최종합격자와 관련된 내정자라는 건 존재했는지 저희는 알 수 없다"며 "다만 제가 아는 건 3000명 중에서 뽑힌 41명이 경연에 임한 건 아니라는 사실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6일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는 서울중앙지방경찰청에 주식회사 CJ ENM 소속인 성명 불상의 제작진을 사기 및 증거인멸 교사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 및 고발했다. 이후 경찰은 제작진을 상대로 원본 데이터 등 필요한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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