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 직격탄, 일본차 대신 유럽차 타는 소비자들

9월 일본차 등록대수는 1103대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295대 줄어든 수치다. 사진은 지난 7월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가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에서 렉서스 차량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모습. /신지훈 기자

일본차 9월 시장점유율 5.5%, 전년 보다 10.4%p 감소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일본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지난달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고꾸라졌다. 일본차는 국내에서 10대 점유율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 8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뒤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고 지난달까지 이어졌다. 일본차 업계는 불매운동이 장기화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 등록대수는 1103대를 기록했다. 8월 1398대보다 295대 줄어들었다. 일본차의 시장점유율은 8월과 9월 각각 7.7%, 5.5%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과 9월 일본차 시장점유율은 각각 16.9%, 15.9%로 올해보다 10%p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차 브랜드별로 보면 지난달 렉서스는 469대를 기록해 전달보다 22.2% 감소했다. 토요타는 374대로 전달 대비 31.0% 감소했다. 인피니티(48대)와 닛산(46대)은 전달 대비 각각 15.8%, 20.7% 줄었다. 반면 166대를 기록한 혼다는 전달 대비 20.3%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차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일본차 딜러사 관계자는 "판매 부진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10월에도 고전한다면 임포터(수입사)에서 지원책을 내놔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 쇄신 없이는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토요타의 지난달 등록대수는 374대로 전달 대비 31.0% 감소했고, 인피니티는 지난달 48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더팩트 DB

한편 일본차와 달리 유럽차 업체들의 판매량은 증가하거나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난달 판매량은 7707대로 전달 대비 14.3% 증가했고 아우디는 1996대로 전달 대비 873.7% 급증했다.

볼보는 996대로 전달 대비 12.8% 증가했고, 재규어는 317대로 23.8% 올랐다. 반면 BMW는 4249대로 1.0% 소폭 감소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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