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자간담회] "장관이 마지막 소명…대선 여론조사서 빼달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에게 쪽지를 받고 있다./국회=남윤호 기자

"펀드와 장학금, 사회 환원하겠다"

[더팩트ㅣ국회=장우성 기자 송주원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은 제 마지막 소명"이라고 2일 말했다.

조국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의혹에도 장관직을 수행하려는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저보다 훌륭하고 도덕성과 능력 있는 분이 많다"면서도 "부귀영화를 꿈꾸고 고관대작 자리 차지하려고 왔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 학자, 민정수석으로서 고민해온 소명이 있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제1과제 중 하나인 권력기관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기관 개혁을) 학자로서도 고민했고 민정수석 돼서는 실현해보려고 노력했다. 이것 만큼은 저 자신의 마지막 소명이겠구나 생각해서 이자리에 왔다"며 "제가 법무장관 자리로 돈을 더 벌겠느냐, 국회의원 되겠다고 다니겠느냐. 그럴 일 없다. 제 한계와 단점을 안다"고 했다.

법무부 장관이 되면 여론조사기관에 차기 대선주자 조사 대상에서도 빼달라고 요청할 용의가 있는지 묻자 "제외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장관 임명 반대 여론이 높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족하지만 만약 장관이 된다면 한걸음 한걸음 쌓아올라가겠다"며 "그러다 부족하면 더 좋은 분이 오실 것이다. 저를 밟고 지나서 저보다 훨씬 좋은 일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제 마음대로라면 다 그만 두고 가족을 돌보고 싶다"면서도 "거의 평생을 공적인 인간으로서 해왔던 그것(권력기관 개혁)을 마무리는 해야겠구나 생각한다. 장관이 안 될지도 모르고 장관 후 잘 안될 수도 있다. 힘이 부치면 조용히 물러나겠다"고 했다.

펀드와 장학금 등은 사회에 환원할 뜻도 밝혔다. 조 후보자는 "배우자가 투자하는 펀드, 저희 아이가 받았던 장학금 다 정리해서 흙수저 청년이나 어려운 어린이 장학금 등으로 환원할 생각"이라며 "저의 거취와 관련없이 기본적 해야할 도리"라고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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