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20일 방한…북미 협상 재개 속도 내나

스티븐 비건(사진)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20일 방한하면서 북미 협상 재개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6월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방한한 모습. /이동률 기자

비건, 북미 실무협상 재개 준비 예정

[더팩트|문수연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20일 방한하면서 지연됐던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미국 국무부는 17일(한국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대표가 오는 20∼22일 한국을 찾는다. 한국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조율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무부는 "앞서 19일부터 20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며 "일본 당국자와도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자마자 만나고 싶고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한국 외교부는 17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북·미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이 협상이 실질적 비핵화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미 양국 간 할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하고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방한 중 통일부 등 관련 부처를 방문하고, 청와대를 예방해 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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