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주가] SK하이닉스, 감산 확대로 실적 바닥 하반기…목표가↑

유진투자증권은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감산 확대와 투자 축소로 실적 바닥이 앞당겨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더팩트 DB

유진證 "실적 저점 시기 앞당겨져"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SK하이닉스의 감산 확대와 투자 축소로 실적 저점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이 6조4500억 원, 영업이익이 6376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은 시장 컨센서스는 하회했으나 예상치(6조3100억 원, 6204억 원)에는 부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실적은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96% 하락한 5800억 원과 23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빗그로스 가이던스는 D램 한자리수 중반, 낸드는 한자리 초반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제시됐다"면서 "다만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내용들이 상당수 발표됐다"고 밝혔다.

그는 "SK하이닉스가 디램(DRAM) 캐파를 줄이고 이를 CIS(CMOS 이미지센서)라인으로 전환하고, 낸드(NAND) 생산 캐파 조정을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렇게 될 경우 내년 이후 디램과 낸드의 수급 상황이 더 가파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도한 메모리 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SK하이닉스가 감산을 할 수 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감산 계획 발표로 실적 저점 시기를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하반기로 조정하고, 내년과 내후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1000억 원, 11조9000억 원으로 각각 44%, 50% 상향한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어닝 하락폭과 주가 하락폭의 괴리가 매우 크다는 점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시클리컬 주식의 특성상 이익 바닥권 부근에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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