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방탄소년단, 또 인종차별 논란? MTV 시상식 주요 부문 제외

그룹 방탄소년단이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더팩트DB

전 세계 아미 '분노'

[더팩트|박슬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또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s)의 주요 부문 후보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MTV 측은 23일(현지시간) 비디오 뮤직 어워즈 투표를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부문과 베스트 케이팝 부문, 베스트 아트 디렉션, 베스트 안무 부문에 올랐다. 4부문 모두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 앨범 타이틀곡인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경쟁한다.

방탄소년단은 무려 4부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주요 부문인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노래 등에는 오르지 않았다. 이 앨범으로 '빌보드 200' 1위, '핫 100' 8위 등 메인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했지만, 정작 MTV 시상식 부문에는 이런 결과들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반해 미국 가수인 아리아나 그란데와 테일러 스위프트는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빌리 아일리시는 9개 부문 후보로 뒤를 따랐다.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4부문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 /MTV 홈페이지 캡처

때문에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백인이 아니기 때문에 공정한 심사를 받지 못하게 됐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내 아미의 움직임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 팬들은 이에 공감했고, 온라인상에서는 MTV 시상식을 비판하는 '#VMAsRacist·VMAs는 인종차별주의자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번 논란으로 MTV는 공신력을 잃게 됐다. 팬들은 "공정한 평가만이 주최 측 스스로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라는걸 명심하시길"(smil****) "몇 부문에 올랐나의 문제라기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케이팝이라는 카테고리로 한정시키려 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luck****) "이놈의 편견과 차별... 이제 그만합시다!! 도대체 얼마나 더 증명해야 되나요?"(masc****) "저런 상식 이하 시상식엔 안 나가도 됩니다 그저 벗어난 상식에 화가 날 뿐이지"(qjxj****) 등 비판의 의견을 냈다.

미국 연예매체인 POPCRUSH 역시 이 논란에 대해 다뤘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인 아미가 방탄소년단이 메인 부문 후보에 오르지 않아 격분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트위터에서는 #VMAsRacist·VMAs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팝크러쉬는 MTV 시상식의 인종차별과 팬들의 분노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팝크러쉬 캡처

방탄소년단이 인종차별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한 호주 방송 진행자가 방탄소년단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성 소수자 차별을 하며 조롱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1월엔 그리스의 한 여성 MC가 방탄소년단의 외모를 비하하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호주의 진행자와 그리스의 여성MC는 전 세계 팬들의 거센 비난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한편 VAMs 시상식은 내달 26일 미국 뉴저지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다. 시상식까지 약 한 달여 시간이 남은 가운데 팬들의 움직임이 더 커질지, MTV는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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