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측 "성추행 가해자 출연, 말 안 해 몰랐다"

나는 자연인이다에 미성년자 성추행 가해자가 출연해 논란이다. /MBN 제공

미성년자 성추행 가해자,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

[더팩트|문수연 기자]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가 미성년자 성추행 가해자를 출연 시켜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0일 '나는 자연인이다'에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 출연해 피해자 측의 항의를 받고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방송 출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후 8일 MBN과 '나는 자연인이다' 외주 제작사인 제3영상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삭제를 요청했다. 문제가 된 출연자의 방송분은 지난 2월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TV에 나온 자연인의 집이 사건이 발생한 장소"라며 "채널을 돌리다 언제 또 그 얼굴과 그 집을 마주치게 될지 겁이 난다. 사건 이후 나와 내 딸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MBN 관계자는 11일 <더팩트>에 "섭외 과정에서 체크는 계속 하는데 출연자 본인이 말을 안 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다. VOD는 바로 내렸다. IPTV는 서비스 중단에 시간이 걸리는 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후 섭외 과정에서는 더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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