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한국지엠·르노삼성 6월 내수 판매 희비 엇갈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3위를 다투고 있는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분위기 속에서 르노삼성자동차는 전월, 전년 동월 대비 성장한 반면 쌍용자동차와 한국지엠은 다소 주춤했다.
르노삼성은 1일 지난 6월 내수 756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6130대, 전년 동월 7120대와 비교해 각각 23.4%, 6.2% 늘어난 수치다. 수출은 1만1122대로 나타났다.
모델 별로는 대표 모델 'QM6'가 전년 동월 대비 67.8% 증가한 3784대 판매되며 르노삼성 6월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QM6' 가솔린 모델이 2105대 판매되며 누적 판매 4만5000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18일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 '더 뉴 QM6 LPe'는 출시 12일 만에 1408대 판매됐다.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행 효율이 좋은 모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가성비로 판매 역주행을 기록하고 있는 스테디셀러 'SM5'의 판매 실적도 증가세를 보였다. 2000대 한정 2000만 원 판매를 시작한 'SM5 아듀'의 인기도 이어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장수 모델이자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품질 철학을 세운 명차 'SM5'의 명성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르노삼성 내수 실적은 3만65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 6월 내수 8219대를 판매해 3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전월 1만106대 판매보다는 18.7% 줄었다. 전년 동월(9684대)과 비교해서도 15.1% 감소했다.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5.5%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7.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모두 포함하면 내수 5만5950대로 나타났다. 수출은 1만4327대다. 이러한 실적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은 결과다.
쌍용차는 올해 초 '렉스턴 스포츠 칸'과 '신형 코란도'를 출시하고 지난 6월 쌍용차 최초 1.5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베리 뉴 티볼리'를 선보이는 등 벌써 신차 3종을 시장에 내놨다.
6월에 잠시 주춤한 쌍용차는 '베리 뉴 티볼리' 출시에 맞춰 티볼리와 떠나는 호캉스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이벤트를 강화해 고객과의 접점을 한층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하반기에도 '베리 뉴 티볼리' 등 신차에 대한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과 본격적인 해외 론칭을 통해 글로벌 판매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6월 전월(6727대) 대비 14.0%, 전년 동월(9529대) 대비 39.3% 감소한 5788대 판매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 '쉐보레 트랙스'가 각각 2567대, 1183대, 1046대 팔리며 선전했지만, 전체 성장세를 이끌진 못했다.
한국지엠 역시 휴가철에 앞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7월에는 '더블 제로' 무이자 할부와 '더블 제도 무이자 콤보' 할부 프로그램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내수 입지를 더욱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