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만남…무역전쟁 당분간 휴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신화. 뉴시스

트럼프 "추가 관세 보류, 화웨이 거래 허용"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새로운 휴전에 합의했다. 지난 1년간 지속된 두 나라의 무역분쟁은 당분간 진정될 전망이다.

29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가진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우리는 적어도 당분간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기업과 중국 화웨이 간 거래는 허용된다. 그는 "우리는 화웨이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부품을 많이 팔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팔 수 있도록 허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웨이 장비가 국가 안보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 안보상 큰 문제가 없는 (화웨이) 장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과의 관계가 제 궤도로 복귀했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회담을 열고 양측 간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잠정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지난 5월 초 이후 멈춘 상태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물품 추가 관세를 고려하면서 화웨이 계열사 68곳을 '수출제한 리스트'에 올리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자 한동안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그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두 정상이 무역전쟁 휴전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협상 실무팀은 조만간 구체적인 협의 일정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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