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유통 계열사 CEO 이끌고 일본행 예정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장 경영을 이어나간다. 유통 시장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기 위해 주요 유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3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다음 달 초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등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들이 일본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새로운 형태의 유통 채널을 직접 둘러보면서 한국에 도입할 부분이 없는지 논의하기 위해 일본을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소비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롯데를 비롯한 전통 유통 강자들의 입지가 이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한국보다 앞서 침체기를 겪은 일본 유통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신동빈 회장이 일본 출장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다음 달 초 유통 계열사 대표들과 일본 출장을 가는 건 맞지만,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신동빈 회장은 해외 출장길에 종종 일부 계열사 대표와 동행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주요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 발로 뛰는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이달 초 롯데케미칼 미국 루이지애나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 참석한 뒤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투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신동빈 회장은 또 최근 인도, 파키스탄 등 신흥 시장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보내 현장을 챙기도록 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