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 과일 매출 증가세…업계 "제철 과일 등 판매 지속·확대할 것"
[더팩트|이민주 기자] 작고 먹기 편하도록 소포장한 편의점 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진화를 거듭해온 편의점이 최근에는 1·2인 가구 시장을 겨냥해 소포장 신선식품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 특히 신선식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소포장 과일은 편의점의 올해 주요 전략 상품으로까지 부상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의 소포장 과일과 채소 매출액이 매년 두 자릿 수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2017년 과일과 채소 판매 매출은 직전해 대비 각각 16.3%, 19.9% 늘어난데 이어 2018년에는 전년 대비 13.2%, 16.3% 성장했다. 올 1분기에도 과일과 채소의 판매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간 대비 16.1%, 18.3% 늘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에서는 토마토, 밀감, 사과, 바나나 등 20여 종의 소포장 과일을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의 소포장 과일 매출도 매년 성장세에 있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5.4% 증가했다. 2017년에도 직전해 대비 46.3% 늘었다.
코리아세븐은 이런 소포장 과일 매출 확대의 원인을 1·2인 가구의 증가로 보고 지속해서 관련 상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5일에도 소포장 조각 사과 제품인 '한입에 쏙 사과'를 출시했다.
코리아세븐 윤성준 신선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최근 식사 대용이나 간단한 디저트 용도로 편의점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이에 편의점 소포장 과일을 올해 주요 전략상품으로 내세웠다. 1·2인 가구가 이용하기 좋은 소포장 과일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과일 매출도 증가 추세다. GS25에서는 딸기, 밀감, 포도, 복숭아 등 과일을 소포장 판매하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GS25의 딸기, 밀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45.9% 성장했다.
그뿐 아니라 지난해 포도, 복숭아, 키위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포도, 복숭아, 키위 매출은 2017년 대비 각각 185.9%, 152.8%, 122.4% 증가했다.
GS리테일 역시 매출 증가의 원인을 1·2인 가구 증가로 보고 과일 판매를 지속·확대하겠다고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2인 가구에 맞는 소포장 과일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에 맞는 과일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