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투르크멘 정상회담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7박 8일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투르크멘)에 도착했다. 이번 투르크멘 방문은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0분께 투르크멘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메레도프 외교부총리, 압디예바 문화부총리, 미야티예프 외교차관, 맘멧알리예프 주한대사, 무하멧두르디예프 대통령실 의전장 등이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현지 남녀 학생들도 화동으로 나와 문 대통령 내외의 방문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빵을 들고 있는 페하트라는 남자 화동에게 다가가 "반갑습니다" 인사하고 빵을 2번 떼어먹었다.
김정숙 여사는 여자 화동 아이샤트에게 꽃다발을 전달받은 뒤 페하트에게 다가가 "고마워"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뒤 빵을 2번 떼서 먹었다. 투르크멘에서는 빵을 2번 떼어먹는 것이 관습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무하멧두르디예프 대통령실 의전장과 전통의상을 입은 압디예바 문화부총리와 인사를 나눴다. 또 진기훈 주투르크멘 대사와 인사한 뒤 공항건물 안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으로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상회담과 양해각서 서명식, 두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에 이어 국빈 만찬까지 진행된다.
또 우리 기업이 수주해 완공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을 방문해 우리 근로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투르크멘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촉진하고, 에너지·교통·물류·인프라 외에 보건‧의료, ICT 등 여러 미래 성장 분야 협력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 계기에 한국-투르크멘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할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부국인 투르크멘은 중국, 인도,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연계하는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할 여지가 많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