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롯데' 재계, 강원도 산불 구호 활동 나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재계가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구호 활동에 힘을 싣고 있다. 성금 또는 구호 물품을 보내거나 직접 직원을 파견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주요 계열사는 20억 원의 성금을 모아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은 구호키트 500세트를 이미 지원했다. 향후 필요한 수량만큼 추가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임직원 봉사단을 현장에 파견했다. 의료진도 보내 주민들의 건강을 살피기로 했다.

이외에도 전자제품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대피소에 전자제품을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SK그룹은 구호자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피해복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화재 발생 이후 총 300여 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

SK텔레콤은 복구 현장용 LTE 무전기 지원에 이어 속초생활체육관 등 주요 대피소에 비상식품, 담요, 전력케이블 등을 지원했다.

LG그룹도 SK그룹과 마찬가지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 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을 통한 생필품 지원, LG전자를 통한 가전제품 수리 활동에도 나서고 있는 중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유통사업부문을 통해 이재민 구호에 나섰다. 사전에 제작해둔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 180여 개와 담요, 속옷 등이 담긴 생필품 구호키트 400세트를 실시간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은 유통사업부문의 국내 최대 유통망을 활용해 피해지역과 가장 가까운 세븐일레븐 강원도 물류센터에서 생수, 컵라면, 즉석밥, 통조림, 물티슈 등 2000명분의 식료품을 즉시 지원했다.

CJ그룹도 계열사가 지닌 역량을 활용해 구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재민과 피해복구 작업에 참여 중인 소방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햇반컵밥, 맥스봉, 쁘띠첼 워터젤리 등 간편식과 간식류를 공급한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빵 1만5000개를 지원한다.

CJ그룹은 화재 발생 후 재난 현장에서 인접한 CJ헬로 영동방송을 비롯해 그룹 임직원 30여 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CJ헬로는 긴급 재난방송 체제로 전환해 전국에 실시간으로 화재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향후 피해 고객을 위한 요금 감면 및 구호 성금 모금 방송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 그룹 관계자들은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께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