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당 복귀예정…고심 끝에 결정
[더팩트|문혜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분류되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월 중순 양 전 비서관에게 민주연구원 원장직을 권유했다. 하지만 양 전 비서관은 매번 고사했고, 여권 주요 관계자들의 설득이 이어지자 고심 끝에 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 전 비서관의 원장직 수락여부를 놓고 "긍정적으로 검토되는 것 같다"면서 "본인이 고사하다가 하고자 하는 의사가 생긴 것인 만큼 성사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긍정적으로 서로 의견이 교환된 정도며 최종적으로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특히 현 원장의 임기가 오는 5월인 만큼 만료 시점 쯤 후임 원장에 대한 선출 공모와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양 전 비서관의 당 복귀 시점 또한 5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게이오대 방문교수로 일본에 체류 중인 양 전 비서관은 방문교수 임기를 마치는 다음 달 말께 완전히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내에선 양 전 비서관이 복귀할 경우 내년 총선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등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양 전 비서관이 직접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도 나온다.
한편 양 전 비서관은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핵심 인물로,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문 대통령에게 정치 활동을 권유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18~19대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다. 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민주당 의원과 함께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3철'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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