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서비스 반대' 택시기사 또 분신 "생명엔 지장 없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던 60대 택시기사가 분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더팩트 DB

'카풀 반대' 택시기사 분신, 두 달 새 3번째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던 60대 택시기사가 국회 앞에서 분신했다. 택시기사가 '카풀 반대'를 이유로 분신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1일 영등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 김 모(62) 씨가 자신의 택시에 불을 지른 뒤 국회로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승용차에 부딪혔고, 경찰과 소방 구조대가 즉시 화재를 진압하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얼굴 등에 화상을 입은 김 씨는 인근에 있는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개인택시조합 대의원을 맡고 있으며, 평소 카풀 반대 농성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차량에는 '카카오 앱을 지워야 우리가 살 길입니다', '카카오 앱을 지웁시다! 우리가 살기 위한 길입니다' 등의 문구가 붙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차량 안 조수석 보관함에는 카카오의 카풀 정책에 대한 불만 등이 담긴 유서성 메모도 발견됐다.

한편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택시기사 분신한 사건은 2개월 새 3번째 일어났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회 앞에서, 올해 1월 광화문역 앞에서 택시기사가 분신을 시도해 숨졌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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