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균 사장 3월 퇴임…故최수부 회장의 주요 임원 모두 교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본격적으로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의 시대의 막이 올랐다. 고 최수부 회장과 함께 경영 일선에 있던 고위 임원들은 모두 광동제약에서 떠나게 된다. 업계는 광동제약의 임원진 세대교체를 두고 "최성원 부회장의 사람들로 채워진 것"이라며 "오너 2세인 최 부회장의 체제가 본격화 된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광동제약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천세영(56) 전무와 이상원(50) 사외이사의 신규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결의했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천세영 전무는 지난해 새로 영입돼 광동제약 의약개발본부장을 맡아왔으며 이번에 사내이사로 등기됐다. 이상원 사외이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거쳐 이상원 법률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다.
임시주주총회 결과 광동제약 현 이사회는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 모과균 사장, 천세영 전무, 양홍석 사외이사, 이상원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말 40년 가까이 광동제약에 몸담아온 김현식 사장이 사퇴했으며, 사외이사인 이종갑 이사도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퇴임하면서 이사회의 공석이 된 두 자리를 천세영 전무와 이상원 사외이사가 채웠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20여년간 관리 본부에서 일한 모과균 사장도 조만간 광동제약을 떠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모과균 사장은 2000년 2월 이사로 승진한 이후 지금까지 18년 이상 관리본부 임원을 맡아 왔다.
모 사장이 물러나게 되면 고 최수부 회장과 함께 경영 최일선에 있던 고위 임원들은 모두 광동제약에서 나가게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고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 시대의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최성원 부회장의 사람들로 채워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현재 이사회 구성 멤버 5인 중 최성원 부회장 본인과 모과균 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지난 2014년 최수부 회장이 별세 후 아들인 최성원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다음에 새롭게 들어왔다. 양홍석 사외이사는 2016년 3월 선임됐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추가 임원 선임이나 승진 인사 등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바 없다"며 "현재 모과균 사장을 비롯해 이사회 임원은 종전과 같이 5인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모과균 사장의 3월 퇴진설과 관련해서 "3월 퇴임한다"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