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따뜻한 분이셨는데" 이병철 장녀 이인희 한솔 고문 별세 재계 조문 행렬(영상)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30일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삼성서울병원=서민지 기자

이인희 한솔 소문 빈소에 범삼성가 중심 조문 행렬

[더팩트ㅣ삼성서울병원=이성락·서민지 기자] "따뜻한 분이셨는데…"

30일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취재진과 마주한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생을 마감한 고모 이인희 고문을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그는 "늘 자식같이 대해주셨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인희 고문은 이날 오전 1시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조문객들이 정오부터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인희 고문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고모다. 자녀는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이다.

차분한 분위기 속 가족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조문객이 몰려든 건 오후 2시다. 재계 인사로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대신 방문하게 됐다"며 "(신동빈 회장은) 조동만 전 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황각규 부회장과 함께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사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오후 3시 20분쯤에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빈소를 방문했다. 특히 약 50분 동안 유족을 위로한 뒤 발길을 돌린 박용만 회장은 "친한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마음이 서운하고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오후 5시쯤 빈소를 찾은 방송인 이상용 씨는 "마음이 따뜻한 분이 돌아가셔서 매우 안타깝다"며 "고인은 평소 욕심이 전혀 없는 분이셨다"고 그리워했다.

이날 조문은 '범삼성가' 중심으로 이어졌다. 이재환 대표 외에도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장례식장에 도착해 오후 4시 20분까지 머물렀다. 이인희 고문의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이 30일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를 찾았다. /삼성서울병원=서민지 기자

한솔그룹 측에 따르면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등 신세계 계열사 경영진들과 박근희 CJ 부회장 등 CJ 계열사 경영진들도 이날 빈소를 찾아 유족과 슬픔을 나눴다.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그룹 직계 가족은 오는 31일 빈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인의 영결식 및 발인은 다음 달 1일 오전 7시 30분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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