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신규 연체 금액 1조5000억 원…채권정리 규모 넘어서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올해 10월 국내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9월 대비 0.03%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과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게 원인이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10월 말 국내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58%로 전달 말에 비해 0.03%포인트, 지난해 같은달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연체율은 한 달 이상 원리금을 갚지 못한 비율을 뜻한다.
또한 10월 기업대출 연체율도 0.85%로 9월 말보다 0.06%포인트 올랐으며 지난해 10월 대비로도 0.20%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2%로 전달 말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달 말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10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9월 말 대비 0.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 중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달 말과 같은 수준이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46%로 전달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10월 중 신규 연체 금액은 연체채권 정리 규모인 8000억 원을 넘어선 1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채권 잔액은 8조6000억 원이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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