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반영은 아직…코픽스는 이미 3년 來 최고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자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수신 상품 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 금리를 올릴 계획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1.50%에서 0.25%p 올린 1.75%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1년 만의 인상으로 국내 경기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하에 단행됐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서 국내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올리겠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먼저 우리은행은 적금과 정기예금 47개 상품 금리를 최고 0.3%p 올린다고 밝혔다. 인상된 금리는 내달 3일 가입하는 상품부터 적용된다.
신한은행도 대고객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0.1%p~0.3%p가량 금리를 올릴 전망이며, 내달 3일부터 모든 채널에서 가입하는 상품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카카오뱅크는 금리 인상 폭을 더 키웠다. 정기예금 금리는 만기에 상관없이 0.3%포인트 올리고 자유적금 상품의 경우 3년 만기 상품은 0.5%p 가량 오른 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은행들은 늦어도 다음 주 중 수신금리 인상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아직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다음 주 초 수신 금리를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국민은행은 내달 6일쯤 수신금리를 기준금리 인상 폭과 비슷하게 올릴 계획이다.
수신금리 인상과 함께 여신금리 인상도 예견된다.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는 지난달 기준 1.93%로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만으로도 시장 금리가 크게 반응한 것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시장금리에 반영되는 것은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내년쯤 시장금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중립 금리 관련 발언 등도 있었던 만큼 미국 금리도 시장 금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여신 금리가 오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