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등 10대 그룹 상장사 시총 1년 새 '195조' 증발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1년 새 195조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줄줄이 '급락'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1년 새 190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가운데 공기업을 제외,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 집단 소속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기준 823조31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18조7490억 원) 대비 195조4340억 원, 19.2% 줄어든 수치다. 이들 기업의 시총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52.9%에서 1.6%p 줄어든 51.3%를 기록했다.

기업별 시총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553조4720억 원에서 올해 435조9920억 원으로 21.2%(117조4800억 원) 줄었고, 현대차는 같은 기간 29.4% 줄어든 71조7820억 원을 기록했다.

SK그룹 역시 119조4730억 원으로 10.7%의 감소율을 보였고, LG그룹과 롯데그룹 역시 각각 20.6%, 2.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같은 기간 시총이 13.4%, GS와 한화그룹은 각각 0.1%, 34.8%씩 줄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시총이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시총은 18조4150억 원으로 같은 기간 3.9%(6960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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