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후 2시께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사무실 압수수색 종료
[더팩트 | 판교=김서원 인턴기자] 폭행 논란을 빚고 있는 양진호 회장의 위디스크 사무실 압수수색 현장에서 위디스크 직원들은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회장의 도를 넘은 '폭행'으로 사회적 주목을 받으면서 취재진을 의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직후, 직원이 드나들며 열린 문 너머로 보인 사무실은 텅 비어 적막만이 흐르고 있었다.
2일 오전 9시께부터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운영하는 '이지원 인터넷 서비스' 사무실 압수수색을 벌인 경찰이 오후 2시께까지 5시간에 걸쳐 증거 자료를 챙긴 뒤 박스 하나에 결과물을 챙겨 나오면서 압수수색을 종료했다. 경찰들은 '향후 압수수색 계획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할 말 없다"라고 답하면서 건물을 빠져나갔다.
이날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유스페이스1에 있는 국내 웹하드 업체 1위인 '위디스크'를 운영하는 '이지원 인터넷 서비스' 사무실 앞에는 경찰 압수수색을 취재하려고 모인 취재진들로 북적거렸다. 경찰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5시간가량 내내 사무실 주 출입문 앞을 지켰으나 굳게 닫힌 사무실 문은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
<더팩트> 취재진은 사무실 주 출입문 뒤쪽 복도로 나있는 위디스크 사무실 문을 발견했다. '폐문'이라고 적혀있었지만 위디스크 직원들이 취재진을 피해 외부로 드나드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질문하려고 위디스크 직원에게 다가가자 "찍지 마라. 신고한다"라고 날선 경고와 함께 손사래를 치며 예민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 직원 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뒤숭숭한 회사 분위기와 사회적 관심에 무척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위디스크 압수수색과 함께 같은 시각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자택과 인근 '이지원 인터넷 서비스' 사무실, 군포시 '한국미래기술'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양진호 회장이 위디스크의 전직 직원을 폭행하고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최근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경찰은 국내 웹하드 업체 1·2위 격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제 운영자인 양진호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 왔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 위반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