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장 내내 대거 매수세…13만1000원 마감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확대에 장 막판 소폭 하락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23포인트(0.26%) 떨어진 2024.46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훈풍에 상승 출발하며 장중 2050선을 회복했다. 이후 오후 3시를 넘어가며 하락 기조를 보이며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로 이틀째 반등했지만 국내 증시의 자체 모멤텀 부재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막힌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0.97%, 1.09%, 2.01% 상승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매수에 나섰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92억 원과 2920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다만 기관은 홀로 4023억 원을 던지며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조선, 석유와가스, 광고, 손해보험, 카드, IT서비스 등이 약세를 보였지만 가정용품, 화장품, 전자제품, 소프트웨어, 제약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기가 3분기 깜짝 실적과 MLCC(적층세라믹콘데서) 판매 호조의 지속 가능성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전장보다 13000원(11.02%) 오른 13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MLCC 시장의 확대로 삼성전기의 어닝서프라이즈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감에 상승한 것이다. 1일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기와 무라타의 생산능력 확대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자동차 전장 등 새로운 수요로 인해 MLCC 시장이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4.60%), LG생활건강(8.72%), LG전자(4.27%), 아모레퍼시픽(7.84%), 아모레G(4.19%)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우선주(1.54%), SK텔레콤(2.43%), 네이버(2.62%), 현대모비스(1.32%), SK(2.29%), 삼성에스디에스(3.12%) 등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은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8.79포인트(1.36%) 오른 657.46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6.44포인트(0.99%) 오른 655.11에 출발한 뒤 꾸준히 강세 흐름을 지켰다.
기관이 홀로 1512억 원을 내놓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32억 원, 299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j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