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속경영 중장기 목표 선언…"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조성"

SK하이닉스가 30일 친환경적인 반도체 생산공장을 목표로 하는 2022 에코 비전을 선언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성락 기자

SK하이닉스 "기업 시민 일원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 공식 선언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하이닉스가 30일 친환경적인 반도체 생산공장 조성을 목표로 하는 '2022 에코(ECO) 비전' 등을 골자로 지속경영 미션 및 중장기 목표를 선언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선언은 '환경보호'와 '반도체 생태계 강화', '사회공헌' 등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신승국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 전무는 "SK하이닉스가 기업 시민의 일원으로서 어떤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나갈 것인지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다"며 "단순히 선언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 생태계가 지속적인 사회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SK하이닉스가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SK하이닉스는 환경·생태계를 뜻하는 단어인 ECO에 '친환경 & 청정 운영’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친환경적인 반도체 생산공장 운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이 목표로 따라 SK하이닉스는 202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6년 BAU(감축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40% 감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 30만 톤 상당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 지원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재활용률 95% 달성 ▲중국·미국·유럽 등 해외 사업장에서 재생 에너지 100% 사용 ▲국내 사업장에서 태양광 패널 설치 등을 통해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협력사들과 함께 'ECO 얼라이언스'를 구축, 친환경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라며 "친환경 기술과 노하우를 협력사와 공유함으로써 협력사들이 자발적으로 환경보호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SV(Social Value) 파트너십' 컨설팅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환경·안전·보건·인권·노동·윤리 등 지속경영 전 분야에 걸쳐 컨설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컨설팅을 통해 발견된 문제들은 협력사와 함께 해결하고 개선해나간다.

특히 기업 최초로 협력사 임직원들의 건강·안전 관리 및 소규모 기업 대상 환경·안전·보건 분야 공식사업 추진을 위해 '산업안전보건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센터 운영은 회사와 독립된 외부의 '숲과나눔' 재단이 맡는다.

숲과나눔 재단 관계자는 "협력사와 소규모 기업 임직원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사고, 질병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SK하이닉스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의 사회적 이슈이기도 한 노인 문제 해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치매 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한 발견을 위한 휴대용 배회 감지기 지급 사업인 '행복 GPS'와 홀몸노인의 외로움 해소 및 사고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연계 프로그램 '실버 프렌드'를 확대한다. 아울러 임직원 모두가 성별·인종·국적·종교에 따라 차별받지 않도록 '기업문화 다양성·포용성 센터' 설립을 검토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업문화의 다양성 및 포용성을 보장하자는 차원에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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