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연중 최저치 경신 후 강세 전환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기관의 '사자' 기조와 중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장을 마쳤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95포인트(0.37%) 오른 2156.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장 초반 2130포인트 부근을 맴돌다 장중 2110선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꾸준히 기관의 물량을 받아내며 오후 1시 20분쯤 반등에 성공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부담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장 초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이내 중국 정부 관계자의 증시 지지 발언 등이 전해지며 중국 증시가 상승하자 이에 국내 증시도 오후 2시를 넘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2.58% 오른 2550.47을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비롯해 산업 생산 등 실물 경제지표가 발표된다"며 "결과 발표 후 중국 주식시장의 변화가 한국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대규모 매도로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기관은 이날 1877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홀로 874억 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은 166억 원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 운수창고업, 전기가스업 등은 강세를 보였지만 의료정밀,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은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희비는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0.34%, 0.43%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3.06%), 셀트리온(4.80%), 삼성바이오로직스(2.03%), 포스코(2.2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도 상승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9.14포인트(1.25%) 오른 740.48에 마감했다. 장 한때 710선까지 주저앉았던 지수는 낙폭을 줄이다가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 매수세가 돋보였다 이날 기관은 700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다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0억 원, 316억 원을 던지며 상승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