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14좌 완등' 김창호 대장 사망...이낙연 총리 '애도'

김창호 대장 등 5명의 히말라야 원정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눈사태를 만나 사망했다. 사진은 세계 최단 기간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김창호 대장의 2013년 기자간담회 모습. /뉴시스

주네팔 한국대사관 "김창호 대장 포함 한국인 5명 사망"

[더팩트|박슬기 기자]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원정대가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 소식을 접하고 애도를 표했다.

이 총리는 13일 "히말라야 등반 중 사고로 김장호 대장을 포함한 우리 국민 5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현지 우리 공관을 중심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시신이 수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피해 유가족에 대해서는 신속한 연락 조치와 함께 현지 영사 조력의 제공 등 필요한 지원이 최대한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은 히말라야 등반 도중 돌풍과 눈사태 때문에 사망했다. 사고는 지난 12일 네팔 구르자히말산 해발 3500m 지점에서 일어났다. 13일 새벽(현지시간) 베이스캠프 부근에서 김 대장을 포함, 한국인 원정대 시신이 발견됐다.

외교부 본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사고신고 접수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 및 현장 대책반을 구성하고 네팔 경찰 당국과 베이스캠프 운영기관 등을 접촉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시신 수습 및 운구 등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김 대장은 서울시립대 산악부 출신이다. 1989년 동계와 1992년 추계 일본 북알프스 원정을 시작으로 산과 인연을 맺은 김 대장은 7000m급 2개 봉우리 세계 최초 등정하고 5000~6000 급 봉우리 5개도 세계 최초로 등정하는 등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김 대장은 2008년 8463m에 이르는 네팔의 마칼루 무산소 등정과 8516m의 로체 무산소 최단 시간 등정 세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그는 네팔 강가푸르나 해발 7140m의 새로운 루트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클라이밍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황금피켈상 아시아상'을 수상했다.

김 대장은 지난달 신루트 개척을 위해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의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도전했다. 하지만 김 대장을 포함한 5명의 원정대는 갑작스러운 눈사태를 만나면서 안타까운 결과를 맞게 됐다.

원정대에는 유영직(장비 담당) 이재훈(식량·의료담당) 임일진(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원정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사망자 명단에 오른 정준모는 현지에서 합류한 인원인지에 대해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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