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영상] 학생들 앞 '박' 터지게 싸운 국회…'창피하지 않나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이 끝난 뒤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태 "文의장, 청와대 스피커 자처?"… 與 반발로 고성·막말 오가

[더팩트ㅣ국회=이원석·박재우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나선 가운데 연설 후반 여야 간에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참관석엔 어린 학생들도 있었고 이 모든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다툼은 김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을 정면 겨냥하면서 벌어졌다. 김 원내대표는 연설 말미에 "어떻게 입법부 수장이 블루하우스(청와대) 스피커를 자처하냐"며 문 의장을 비판했다. 이는 문 의장이 지난 3일 정기국회 개원연설에서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를 요구하는 등 정부여당의 기조와 같은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저격한 것으로 풀이됐다.

해당 발언이 나오자마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이곳저곳에서 고성이 나왔고 "어떻게 제1야당 대표가 의장을 모욕하냐"고 따지기도 했다. "저 XX"라는 비속어도 들렸다. 김 원내대표는 꿋꿋이 연설을 이어갔으나 여당의 반발은 약 1분 이상 계속됐다. 고성에 묻혀 김 원내대표의 연설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한국당 의원석에서도 "들어봐라"며 큰소리가 나왔다.

다투는 의원들을 참관석에서 내려다보는 학생들은 웃었다. 일부는 표정이 굳기도 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의 연설은 대부분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채워졌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의 연설 내용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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