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크로아티아 승자, 프랑스와 결승서 격돌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널 집으로 보내주겠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있는 잉글랜드-크로아티아의 '캡틴' 해리 케인과 루카 모드리치가 승리를 자신하며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앞두고 있다. 케인과 모드리치는 조국의 '캡틴'으로 월드컵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는 영광을 누리겠다는 각오다.
잉글랜드-크로아티아는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케인과 모드리치는 모두 '캡틴'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영광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
케인은 이번 대회 '캡틴'으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월드컵 직전 만 24살 젊은 공격수에게 '캡틴' 완장을 부여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케인은 확실한 골잡이 답게 골로 화답했다. 케인은 이번 대회 네 차례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한 것은 물론 필드골 2골까지 모두 6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케인은 조별리그 1차전 튀니지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하며 자칫 꼬일 수 있었던 잉글랜드의 러시아 월드컵 일정을 순조롭게 푸는 데 일조했다. 이후 케인은 세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비록 8강 스웨덴전에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연계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 동료들을 독려했다. 결승골이 된 해리 맥과이어의 득점도 케인의 스크린 플레이가 있어 가능했다.
책임감 있는 주장으로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4강까지 이끈 케인이 크로아티아와 준결승 고비도 넘어서며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이후 무려 52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에 우승 트로피를 선물할지 주목 된다.
모드리치 역시 이번 대회에서 케인에 뒤지지 않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모드리치는 탈압박과 차단, 패스와 슈팅, 공격전개 등 미드필더가 갖춰야할 모든 능력을 완벽하게 장착한 전천후 멀티플레이어다. 또한 크로아티아의 주장이기도 하다.
만 32살로 이번 월드컵이 현역으로 맞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도 모르는 모드리치는 20년 전인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선배들이 세운 4강 신화를 넘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겠다는 각오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모드리치는 당시 니코 크란차르의 교체 멤버로 뛰었다. 이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이반 라키티치와 호흡을 맞추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모드리치는 러시아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조력자들도 훌륭하다. 라키티치를 비롯해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등이 훌륭하게 '캡틴' 모드리치를 보좌하고 있다. '캡틴' 모드리치는 경험과 관록을 바탕으로 크로아티아의 신구 조화의 중심을 잡으며 팀을 두 번의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팀을 4강으로 견인했다. 모드리치가 잉글랜드를 넘어 크로아티아를 사상 첫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잉글랜드-크로아티아전 승자는 11일(한국시간) 벨기에를 잡고 결승에 안착한 프랑스와 16일 오전 12시 월드컵 왕좌를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