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그' 넘치는 래퍼들, 배우로 변신하다!
[더팩트|박슬기 기자] 래퍼 도끼, 매드클라운, 더 콰이엇, 던밀스 등이 이준익 감독의 신작 '변산'에 등장했다. 랩을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힘을 실어주기 위해 특별출연을 하게 됐다. 이들은 평소 '스웨그'(허세) 넘치는 모습과 달리 조금은 어색한 모습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내밀었다.
'변산'이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었다. 이 영화는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선미(김고은 분)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청춘 학수(박정민 분)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렸다. 배우 박정민은 극 중 무명 래퍼 학수 역을 맡아 랩에 도전했다.
이 감독은 학수의 암울한 현실을 표현하기 위해 Mnet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활용했다. 학수는 6년동안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인물로 2차 예선에서 심사위원 도끼, 던밀스, 더 콰이엇, 매드클라운과 만나게 된다. 네 명의 래퍼들은 극 중 학수의 진심이 담긴 랩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준다.
이 장면은 영화 초반, 이목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처음 랩에 도전하는 박정민만큼이나 래퍼들의 긴장한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실제 '쇼미더머니'에서 수많은 사람을 심사해 온 네 명의 래퍼들은 처음하는 연기가 어색한 듯, 국어책을 읽는 듯 긴장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이들의 카리스마만큼은 스크린을 압도한다.
박정민은 "최고의 래퍼들 앞에서 랩 연기를 하는 게 너무 민망했다. 그런데 배우인 내 앞에서 연기하는 그들도 어땠겠냐"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날은 촬영 중에 있었던 가장 큰 사고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감독은 '쇼미더머니'를 완성도 높게 표현하기 위해 실제 프로그램 1차 예선과 준결승전 녹화를 직접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쇼미더머니'의 무대 설치팀이 직접 세트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변산'은 7월 4일에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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