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스위스] 네이마르 침묵! 삼바군단 40년 만에 월드컵 1차전 승리 실패

브라질-스위스, 승점 나눠가지다! 네이마르의 부진 속에 브라질은 18일 오전 스위스와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로스토프(러시아)=게티이미지

네이마르의 부진, 브라질-스위스 1-1 무승부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네이마르 다 실바가 침묵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스위스를 꺾지 못했다.

브라질은 18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와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20차례 슈팅 수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활약이 기대됐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망)는 90분 내내 쉼 없이 경기장을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종료 직전 프리킥도 스위스 수비에 막혔다.

이날 브라질은 최전방에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를 내세우고 네이마르, 필리페 쿠티뉴(리버풀), 윌리안(첼시)이 뒤를 받치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스위스는 하리스 세페로비치(벤피카)가 원톱에 나서며 선수 대부분이 수비에 전념했다.

먼저 경기를 주도한 쪽은 예상대로 브라질이었다. 네이마르가 초반부터 활발히 움직이며 골 찬스를 만든 가운데 전반 20분 브라질의 선제골이 나왔다. 쿠티뉴가 만든 절묘한 중거리 슈팅으로 스위스 골문이 활짝 열렸다.

하지만 스위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실점을 내준 후 전반전 중반부터 공격적으로 전환한 스위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슈테븐 주베르(호펜하임)가 브라질 수비수를 따돌리고 정확한 헤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브라질-스위스 접전. 네이마르(가운데)는 후반전에 적극적으로 골 찬스를 노렸지만 결국 득점에 모두 실패했다. /로스토프(러시아)=게티이미지

이후에도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적극 활용했다. 후반전에 들어가서 네이마르는 개인 돌파를 자주 시도하며 골 찬스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네이마르는 후반 12분 페널티 박스 내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살짝 비껴나갔다.

후반 43분 네이마르의 프리킥으로 시작한 득점 기회에서도 브라질은 스위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브라질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네이마르는 아쉬움에 얼굴을 감쌌다.

브라질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지 못한 건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스웨덴과 1-1 무승부) 이후 40년 만이다. 이날 E조 최강 전력으로 1위가 예상됐던 브라질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지만 결국 스위스와 승점을 나눠가졌다.

네이마르는 부상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했다. 그는 2014년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브라질 월드컵 A조 1차전에서는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3-1로 눌렀고, 네이마르는 2골을 넣었다. 4년 만에 다시 치른 1차전에서 네이마르는 4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 10번의 파울을 당했고, 지속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네이마르를 향한 브라질의 기대감은 컸다. 네이마르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전까지 4골을 넣었다. 하지만 콜롬비아와 8강전에서 허리를 다쳐 준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또 그는 지난 2월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경기를 치르다 오른쪽 중족골 골절상을 당해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로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했다. 특유의 개인기로 스위스를 위협했지만, 득점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네이마르의 부진 속에 브라질은 힘겹게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했다. 이날 최강 전력으로 예상됐던 브라질이 스위스와 비기면서, 브라질-스위스가 E조 공동 2위가 됐다. 1승을 먼저 챙긴 세르비아가 승점 3으로 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은 오는 22일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ji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