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현대자동차가 소형 SUV '코나' 생산을 늘리기 위해 라인 추가 노사협상을 벌였지만 노조가 파업했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11·12 생산 라인을 멈추며 파업에 들어갔다.
이 파업으로 인해 울산1공장 11라인에서 생산되는 코나와 소형차 '엑센트', 12라인의 엑센트 생산이 중단됐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울산 1공장에서만 생산하는 코나의 추가 생산 여부를 두고 지난달부터 협상을 벌였다. 현대차는 연말 코나를 수출하기 위해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근로자 1인당 작업 시간에 대해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현대차 단협 규정에는 신차를 양산하거나 추가 생산하려면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대차는 코나 주문량이 늘어나자 차량 인도 시점을 맞추기 위해 지난 24일 코나 물량을 투입했고 노조는 이를 막아섰다. 결국 이날 사측이 물량을 투입하자 노조는 파업으로 맞섰다.
현대차는 "노조가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계없는 생산물량 투입 문제로 파업하는 것은 명백히 불법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노조는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의 코나 투입을 용인할 수 없다"라며 파업을 결정했다.
코나는 현대차에서 효자 모델로 우뚝 선 인기 차량이다. 지난 6월에 출시된 코나는 9월 5386대를 판매하면서 판매량 정점를 찍었다. 지난달에는 추석 장기연휴로 영업일수가 감소하면서 3819대 판매했지만 여전히 국내 소형 SUV 시장 1위를 지켰다.
현대차는 8월에 코나의 유럽 수출을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미국 등으로 해외 판매 시장을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노조 파업으로 현대차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