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골!"
함성과 함께 순식간에 수십여명의 사람들이 2m 난간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
영국 BBC 등 유럽 매체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아미앵 SC와 릴의 경기 중 아미앵 스타드 드 라 리코른 경기장 관중석 난간이 무너져 최소 2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전반 15분쯤 발생했다. 원정팀 릴의 포데 투레가 골을 넣고 원정 응원단 쪽으로 향하자 그라운드 근처 관중석에 있던 관중들이 순식간에 난간쪽으로 몰렸다. 결국 난간은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고, 수십명의 팬들이 성인 남성 키보다 높은 약 2m 난간 아래로 추락했다.
경기는 곧바로 중단됐고, 이후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전이 이어졌다. 베르나르 조아냉 아미앵 SC 구단주는 "경찰에 200여 명의 극성 팬이 이날 경기장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릴 원정팬에게 사고의 책임이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마크 잉글라 릴 회장은 트위터에 "프랑스 축구협회와 경찰은 확실한 책임소재를 밝혀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